XRP, 3달러 향한 전초전…관건은 거래량과 ETF 승인
XRP, 3달러 향한 전초전…관건은 거래량과 ETF 승인

2024년 5월의 시작과 함께 XRP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2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는 이 암호화폐는 상승과 하락의 줄다리기 속에서 조용히 ‘폭풍 전야’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5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XRP는 현재 강한 지지와 저항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며, 거래량의 변화가 그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4월의 흐름, 의미 있었던 ‘양봉 전환’
사실 XRP는 4월 한 달간 상당히 격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65달러에서 2.33달러까지 움직이며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을 4.98%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지난 3년 동안 XRP는 4월마다 음봉으로 마감하며 계절적 약세 흐름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이 양봉 마감은 심리적 저항을 넘은 것으로 해석되며, 5월 평균 상승률인 약 25%를 따라가는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3달러 돌파가 열쇠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디를 주목해야 할까요?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3달러선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이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한다면 XRP는 강세장의 본격적인 출발 신호를 보내는 셈이 됩니다. 반면, 만약 하방으로 이탈할 경우 1.65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됩니다. 이 지점이 무너지면 다시금 하락 추세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이 필요한 시기죠.
현재의 가격 정체는 단기적으로 상승 에너지와 하락 압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래서 거래량, 즉 실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매도 의지가 분출되는 순간이 방향성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플랩스의 행보가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
XRP의 가격은 단순히 기술적 요인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XRP를 발행한 리플랩스(Ripple Labs)의 사업 확장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최근 리플랩스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XRP 생태계의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습니다. 그 규모는 무려 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만약 이 인수가 성사된다면, 리플은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 XRP의 수요 확대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XRP ETF,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초대형 변수는 바로 XRP 현물 ETF(Exchange Traded Fund)의 승인 여부입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XRP ETF의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인데, 만약 승인된다면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ETF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창구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그랬듯, XRP ETF 역시 대규모 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XRP는 송금 및 결제 분야에서 이미 많은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ETF 승인 시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리하며: XRP, 지금은 관망할 때가 아닌 관찰할 때
지금의 XRP는 조용히, 그러나 아주 중요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패턴은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고, 리플랩스의 사업 확장은 확실히 호재입니다. 여기에 ETF라는 대형 변수가 더해지며, XRP는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거래량과 지지·저항선, 그리고 외부 이벤트까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기에 지금은 신중하게 ‘관찰’할 때입니다. 다만, 이 관찰은 단순한 관망이 아닌,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능동적인 대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흐름을 읽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맥락을 파악할 줄 안다면 XRP는 이번에도 또 하나의 기회를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